친구의 추천으로 읽어보게된 <슬픈세상의 기쁜말>,
독서 중 번번히 실수로 생각없이 뱉는 말로 누군가에게는 큰 영향을 줄 수 도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며
독서했던 내용을 풀어본다.

슬픈세상의 기쁜말

책 제목이 참 묘하다. 슬픈 세상에 기쁜 말이라니, 단어속에 포함된 양면의 뜻이 한 문장에 고스란히 들어난다. 책 제목을 조금 음미해보며 독서를 시작할 무렵 나는 이 책에 제목의 숨은 뜻을 알게 되었다. 세상은 바쁘고, 힘들고, 어수룩한 누군가의 삶을 보여준다. (주인공은 아닌듯 하다. 인터뷰 대상자?) 하지만, 극복해 내는 과정을 보여준다. 정확히 말하면 좋은 생각으로 말이다. 좋은 생각은 어디서 나는 걸까? 단어이다. 말 한마디가 그 사람을 표현해준다. 이 책은 이런 내용을 담는다. 

한편으로 과거에 나를 다시금 생각해보았다. 이 책에 내 얘기는 없었지만, 충분히 내 얘기를 넣어도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설프고 틀에 묶인 사고로 무엇 하나 제대로 성취하기 보단 닥치는 대로 계획 없이 일을 하곤 했었다. 그게 때때로 좋은 성과를 보여줄 수 있다고 믿었다. 지금도 이때와 큰 사고의 차이는 없다. 하지만, 책을 조금 읽어보면서 다시금 되내어 보면 상황이 나빴어도, 목표가 불안정 했어도, 당장 무언가 보이지 않더라도 좋은 말, 생각이 어우러졌더라면 지금의 나보다 훨씬 더 결과가 풍족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계속 이어보면, 조금 추상화된 표현으로 적어도 이 책을 읽고 나 스스로가 느낀 어떤 라이프, 혹은 삶이라고 표현된 단어는 가까이서 보면 비극 멀리서 보면 누군가에겐 희극이 된다. 누구에게나 말하지 못하는 고민이 있다. 되풀어 말하면, 어떻게 해결한건가? 어떻게 접근할껀가? 왜 그렇게 행동했는가? 본인의 행동에 대해 더 좋은 결과는 좋은말 소위 기쁜 말에서부터 나온다는것이 책의 요점이다. 

나는 어떤가? 당신은 어떤가? 적어도 나는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있었다. 오늘까지도 늦게 일어난 스스로가 미웠다. 주말임에 조금 더 부지런히 움직이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하였다. 그럼에도 괜찮다. 기쁨을 주는 일에 몰두하고 또 스스로 최면을 걸듯 잘하고 있다고 믿으면 결과로 이어지게 될것이라 생각한다.

기쁜 말은 생각만 한다고 나오는것은 아니다. 사람마다 다른 인생의 기쁨이 있을 것이다. 그것을 찾아서 몰두하고 인생에 한 몫으로 두며 두고두고 여정을 같이 해야 한다. 주어진 상황을 둘러봤을 때 최악인가? 보통인가? 잘되어 가고 있는가? 항상 물음표로 끝날 수 밖에 없는 이 삶 속에서 어쩌면 스스로 생각하기 여하에 따라 나쁜 상황임에도 좋은 결과를, 좋은 상황임에도 나쁜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느꼈다. 책 속에서 처음 본 단어가 있었는데 무게 제로 이다. 서로 지고 있는 무게를 말하는건데 오롯히 삶의 무게이다. 이것을 풀어 써보면 사람 사이의 균형과 조화라는것은 서로의 무게를 알면서 만들어지는것을 뜻한다. 이는 한 사람이 드는 삶의 무게 일 수 있고, 연인과 함께 두는 삶의 무게일 수 있다. 조화는 스스로 찾아야할 몫이 된다. 책 속에 이런 말이 나온다. 

무게 제로라는 말 속에서 자기에게 일어난 크고 작은 일들, 쓰라린 경험들마저 의미 있게 쓸 수 있게 되었고 그렇게 자기만의 지혜와 능력을 발견했다.

우리는 타인을 바라 볼때 그 사람이 누리고 있는것들을 볼것이다. 직업, 돈, 명예 등 하지만, 정작 그 사람이 지고 있는 무게를 가늠해 보는 사람이 드문 것처럼 자신이 지고 있는 무게로 타인이 지고 있는 무게를 가늠해보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나는 이 구절을 읽으면서 소위 해탈? 의 경지에 이르면 이렇게 되나... 이런 생각이 문득 들었다. 우리가 종종 보건데 남들이 잘되었을 때 부러움을 많이 느낀다. 내가 이루고 싶은것을 저 사람은 이미 이루었으니 스스로 감정이 불안해지고 미래에 대한 불투명성 때문에 속상해질 수 있다. 혹은 비슷한 감정이 든다 해도 모두 하나의 이유에서부터 시작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지만, 내가 짊어졌던 무게를 보았을 때 그 동안의 노력을 타인에게 투영하여 봤을 때 저 사람이 노력한 것에 대한 결과를 얻은 것이니 어떻게 보면 진정으로 축하해주고, 그 무게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이렇듯 우리는 오롯이 타인을 바라 볼때 혹은 무언가를 생각해볼때 단편적인 부분보다 그 본질에 대해 다시 한번 더 사고할 필요를 느끼게 된다. 

- 1 끝 (하쿠나마타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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