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무엇을 읽을까 고민 하다 인문학 책을 결정했다. 

인문학은 다소 어려움이 느껴진다. 무척 멀고 생소한 얘기가 많이 등장할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가까운 이야기 이며, 자신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많이 담고 있다.

 

맥킨토시를 처음 만든 스티븐 잡스는 인문학 수업을 듣고 기술을 얹어 애플이라는 회사를 만들었다. 결과적으로 인문학은 우리 삶에 깊숙히 뿌리박혀있으며 나아가 미래 기술보다 어쩌면 중요한 영역인지도 모른다. 

 

책에서 다소 많은 내용을 담고 있다. 그래서 내가 읽고 싶은 부분만 읽었다. 

많은 사람들이 협업, 상생협력, 도우며 살자 다양한 구호로 협동심을 언급한다. 사실 맞다. 어려움이 있을 때 함께 해나가면 극복할 수 있다. 책에서는 벌거숭이 두더지쥐에 대해 이러한 내용을 비유적으로 든다. 재밌었다. 모르는 사실 이기도 했고 무엇보다 상생협력이라는 생각이 오랜만에 떠올라 무척 인상깊었다. 

 

다음 관심 주제는 극한의 압박에서 피어나는 처절한 생명력 부분이다. 아이러니 하게도, 상황이 좋지 못할 때 생명력을 더 피울 수 있다 라는 내용이다. 다소, 생물학적인 얘기가 언급되어야 하나 레밍이라는 동물을 비유로 풀어쓴 내용이 흥미로웠다. 

 

인문학 책을 읽다보면 글귀 같은게 참 눈에 들어온다. 가령, 프로이트가 했던 말중에 If you want to ensure life, prepare yourself for death 이 있다. 무슨 말인가 곰곰히 생각해 봤을때 삶을 원한다면 죽음도 준비해라 라는 표면적인 생각부터 내면에 담긴 삶의 이중적인 의미로 해석했다. 무언가 이 말을 딱 들었을 때 영감이 꽂혔는데, 부끄러워 이만 줄인다. 그래서 죽음에 대해 인문학적으로 잘 해석했다. 죽음을 준비한다 라는 것이 크게 이색적인 말로 들리지만 사실 책에서는 삶의 연장선상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를 독자에게 말하고 있다. 생명이라면 어쩔 수 없는 부분에 대해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집중하는것을 언급하고 있다. 나는 무엇을 하든 항상 후회하는데... 이것저것 따지면 분명한건.. 답은 없다. ! 하고싶은 대로, 환경에 맞게 따르는게 정답인듯 싶다. 

 

나는 이외에도 굉장히 역동적인 문구가 맘에 들었다. 보들레이 창문들 이란 시 중에서 열린 창문을 통해 안을 바라보는 사람은 닫힌 창문을 통해 안을 보는 사람보다 많은걸 볼 수 없다. 라는 굉장히 멋진 표현을 쓴 작품이 있었다. 와우... 이말은 본질을 알아야 한다. 라는 것이고 진짜 중요한건 눈에 보이지 않는다 라는 표현으로 해석된다. 마치... 사막이 아름다운건 우물이 있기 때문이라는 어느 말처럼.. 굉장히 인문학적 요소가 잘표현된 책이고 시간이 된다면 더 읽고.. 글을 이어가보도록 하겠다.. ^.ㅠ 두서가 없지만.. 감사..